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독문과 학우들이 교수충원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난 8월부터 2008학년도 1학기 교수초빙
공고가 올라온 현재까지 3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자유게시판에는 ‘교수님 충원해주세요’라는 내용부터 ‘독문과에 들어온 것이 죄가 되느냐’ 혹은
‘같은 돈을 내고 수업을 듣는데 왜 독문과만 차별 받는갗에 대한 이야기가 속속 올라왔다. 이는 2003학년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임교수임용에 선정되지 못한 독문과의 지속적인 원성이다.
조연정 교원인사 담당자에게 전임교수임용의 심사기준을 묻자 “현재 교수님 수, 전공과목 수업 시 학생의 비율, 강좌 당 학생 수, 취업률, 발전계획서 등을 종합해서 선정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현재 독문과의 한명 뿐인 전임 이선자 교수의 임기가 3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음을 볼 때 이번 2008 교수초빙에 독문과 전임교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유게시판에 독문과의 열악한 환경을 고발하는 글을 올린 독문과 학생회장 3학년 고희영
학우는 “전임교수님이 한 명 밖에 없어서 상담을 받으러 간다 해도 모든 학우들이 기본적으로 3주는 기다려야 한다. 독문과와 비슷한 소수과인
불문과는 전임교수님이 4명인데 반해 독문과는 교수임용 신청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씁쓸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독문과 학생회장 4학년
이현경 학우 역시 “매년 반복되는 교수 재임용 탈락과 소수과 수석 A 장학금 폐지 등 지난 4년간 독문과 학생으로서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매
학기마다 바뀌는 강사가 아닌 학생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임교수와 원어민교수의 충원을 요청한다”고
하였다.
이선자(독어독문) 교수는 “현재 독문과 초빙교수 한 명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학교 측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확답은 할
수 없다. 현재 독문과는 전임교수를 포함해 겸임 및 외국인 교수도 모자란 실정이다. 내년 1학기까지 독문과 전체 교수를 총 4명 정도로 맞추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경희(교양) 학생처장은 “학교 측은 교양학부의 독문학 전공 교수를 독문과 전임교수를 임용시키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전에도 교양과에서 수업을 오래 한 교수가 학과의 전임교수로 임용된 사례가 여럿 있었다”고 전했다.
고희영 학생회장은 “교양과 교수님이 독문과 전임교수로 오는 것의 적합성을 떠나 처음부터 독문과의 전임으로 뽑힌 교수님을 기다린다.
특별계약교원이 아닌 우리과만의 전임교수님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문과를 비롯한 우리대학의 교수충원의 진행 방향을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