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상식
여성들은 언제부터 스타킹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패션사가들도 실은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여성이 스타킹을 신고 있었던 것을 증명하는 가장 오래된 그림은 1306년 영국의 사본으로 침실의 침대가에 걸터앉아 있는 부인에게 하녀가 스타킹을 건네주는 장면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가 되면서 여성용 스타킹도 역사 속에 많이 나타나게 되고 동시에 패션적인 경향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1561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처음으로 실로 짠 실크 스타킹을 선물 받았는데 그 이후 그녀는 죽을 때까지 실크 스타킹만을 신었다고 한다.
역사 속에 드러난 스타킹의 모습은 최초의 반항적 패션의 표현이었다고 설명될 수 있겠다. 오랜 옛날 남녀 모두에게 스타킹은 자신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에 대한 반항심을 표출하는 표현수단으로써의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스타킹은 여성에게만 한정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타인의 시선을 끄는 각선미를 강조하는 섹시 패션의 완성이 주된 역할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여러 패션 아이템들 속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스타킹이 그 명맥을 이어나가는 길은 좀더 다양한 개성을 갖고, 새롭게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에 여성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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